건선과 습진은 대표적인 만성 피부질환으로, 피부에 가려움과 염증을 유발하며 재발이 잦습니다. 하지만 두 질환은 원인과 증상이 다르며, 치료 방법도 각각 다릅니다. 건선은 면역계의 이상으로 인해 피부 세포가 빠르게 증식하면서 각질이 두꺼워지고 붉은 발진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반면, 습진은 외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우며 진물이 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건선과 습진의 주요 차이점, 원인, 증상, 치료법을 비교 분석하여 올바른 피부 관리 방법을 안내하겠습니다.
1. 건선
건선(Psoriasis)은 면역계의 이상으로 인해 피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증식하면서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피부세포는 28~30일 주기로 생성되고 탈락하지만, 건선 환자의 경우 이과정이 3~7일로 단축되면서 피부 표면에 각질이 쌓이고 두꺼운 판(플라크, Plaque)이 형성됩니다.
1) 건선의 원인
건선은 명확한 단일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 면역계 이상: 면역 세포(T세포)의 과잉 반응으로 인해 피부 세포 증식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짐.
- 유전적 요인: 부모가 건선을 앓고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증가.
-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감염(편도염, 감기 등), 찬 날씨, 건조한 환경 등이 증상을 악화시킴.
- 호르몬 변화: 사춘기, 임신, 폐경기 등의 호르몬 변화가 건선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음.
- 생활 습관: 흡연, 과음, 비만, 특정 약물(베타차단제, 리튬 등)이 건선을 유발할 수 있음.
2) 건선의 증상
- 붉은 발진(플라크, Plaque): 경계가 뚜렷한 붉은 반점이 피부 표면에 나타남.
- 각질과 인설(비듬처럼 보이는 흰색 또는 은색의 비늘): 피부가 두꺼워지고 인설(각질)이 겹겹이 쌓여 떨어짐.
- 가려움과 따가운 느낌: 심한 경우 통증을 동반할 수 있음.
- 주로 발생하는 부위: 두피, 팔꿈치, 무릎, 허리, 손톱 등에 흔히 나타남.
- 손톱 변화: 손톱이 두꺼워지거나 갈라지고 변색됨.
3) 건선의 치료법
- 국소 치료제 사용: 스테로이드 연고, 비타민D 유도체(칼시포트리엔) 사용.
- 광선 치료: 자외선B(UVB) 치료법을 통해 피부 세포 증식 속도를 조절.
- 경구 치료제: 면역억제제(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처방.
- 생물학적 제제: 인터루킨 억제제, TNF-α 억제제 등을 투여하여 면역 반응 조절.
- 생활습관 개선: 보습제 사용, 스트레스 관리, 건강한 식습관 유지.
2. 습진
습진(Eczema, Dermatitis)은 피부 장벽 기능이 약화되면서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습진은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가장 흔한 유형은 아토피 피부염입니다.
1) 습진의 원인
습진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 유전적 요인: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음.
- 피부 장벽 손상: 피부가 수분을 유지하는 기능이 저하되어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함.
- 면역계 이상: 면역 반응이 과민하게 작용하여 염증을 유발.
- 환경적 요인: 건조한 날씨, 미세먼지, 화학물질(세제, 화장품 등), 식이 알레르기 등이 악화 요인.
- 스트레스: 심한 스트레스가 면역계를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음.
2) 습진의 증상
- 심한 가려움: 긁으면 피부가 붉어지고 염증이 심해질 수 있음.
- 피부 건조 및 벗겨짐: 피부가 갈라지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남.
- 진물과 부종: 심한 경우 염증이 악화되어 피부에서 진물이 날 수 있음.
- 색소 침착: 반복적으로 긁으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색이 짙어짐.
- 주로 발생하는 부위: 손,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 얼굴, 목 등에 나타남.
3) 습진의 치료법
- 보습제 사용: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
-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단기간 사용.
- 항히스타민제 복용: 가려움을 완화하여 긁는 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
- 면역조절제 사용: 중증 습진 환자에게는 면역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음.
- 생활습관 개선: 자극적인 음식, 합성섬유 의류, 화학성분이 많은 세정제 사용을 피해야 함.
3. 건선과 습진 – 차이점 비교
건선/습진
| 주된 원인 | 면역계 이상, 피부 세포 과다 증식 | 피부 장벽 손상, 면역계 과민 반응 |
| 주로 발생하는 부위 | 두피, 팔꿈치, 무릎, 허리, 손톱 | 손, 팔꿈치 안쪽, 무릎 뒤, 얼굴, 목 |
| 증상 | 붉은 발진, 인설(각질), 손톱 변화 | 심한 가려움, 진물, 색소 침착 |
| 가려움 정도 | 가려움은 있지만 습진보다 덜함 | 가려움이 매우 심함 |
| 치료 방법 | 스테로이드, 비타민D 연고, 광선 치료, 생물학적 제제 | 보습제, 스테로이드 연고, 항히스타민제 |
건선과 습진은 모두 만성적인 피부질환이지만, 원인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올바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건선은 면역계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각질이 두꺼워지고 플라크가 형성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습진은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심한 가려움과 진물을 동반합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